숫자 12는 신성함을 의미하는 3과 인간의 속세를 의미하는 4가 곱해서 나온 숫자.
그래서 성聖과 속俗의 경계를 의미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聖과 俗의 조화를 의미하기도 하는 숫자랍니다.
聖과 俗이 조화를 이뤘으니 풍성하기도 하고 모든게 가능하다는 의미도 되겠지요.
북구의 신화 속 우주樹 위드그라실은 인간의세계, 거인의 세계, 죽음의 세계에
세개의 뿌리를 두고 우주를 떠받치고 있는데 12가지의 열매가 달린답니다.
그럼 시간으로 따지면 모든 세계에 걸쳐 있으면서 또한 어떠한 일도 가능한 시간???
어제 이 숫자 12가 여섯번 겹치는 시간
12년12월12일12시12분12초에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계셨나요.
저는......
제 차의 전자시계입니다.
11분에서 12분으로 변한 순간 찍고
다시 차창밖을 네장을 찍었으니
12초에 찍은 사진이 있을겁니다.
아래 사진이 거의 12초에 찍은 사진일것 같습니다.
대전이62km 남은 고속도로에 있었네요.
우측 전방에 차선을 변경하라는 지시등을 켜고있는 차가 보입니다.
차선을 변경하라!!!
는 암시일까요?
미대 졸업반인 딸의 졸업작품전도 끝나고하여 학교에 있던 작품들을 차에 우겨 싣고 어디론가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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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요즘 차선변경 중입니다.
잘하는 일인줄은 모르겠지만 그동안 꿈꿔왔던 조그마한 땅을 마련하고 귀농을 준비중입니다.
그곳에 있는 농가주택에 딸의 작품들을 가져다 놓을 겸 해서 가고 있는 중입니다.
12년12월12일12시12분12초에 찍힌 차선변경 화살표를 가슴에 담고 열심히 살아볼 생각입니다.
부끄럽지만 사진 몇 장 올려봅니다.
졸졸졸 흐르는 작은 계곡도 있고
처음 갔을때 찍어둔 사진
산에서 스며나오는 물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작은 연못.
제일 마음에 드는 곳입니다.
좌측에 작은 연못과 우측에 계곡을 끼고 보이는 전경입니다.
가급적 인위적인 느낌을 내지않고 가꿔갈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