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이야기/분 속의 나무

백점 만점에 이백점

必 霧 2013. 8. 3. 23:32

 

 

 

집 가까이에 19번 국도가 지나갑니다.

홀수이니 남북으로 난 도로인데 북쪽으로는 횡성에서 원주*충주*괴산*보은*옥천*영동*무주*장수*남원*구례*하동*남해

그리고 남해의 아름다운 미조항에서 끝이 나는 도로입니다.

언젠가는 미조항까지 달려가서 멸치회 한접시로 점심을 때워볼 생각이었는데

오늘 19번 도로를 달려보았습니다.

 

오늘 해도 없어 시원했고 휴가철 교통체증도 전혀없어 좋았습니다.

50년 전통의 남원 새집추어탕에서 점심을 하고 남원시내에 있는 청송분재원에 들렀습니다.

말씀을 들어 보니 분재계의 원로 중 한 분이신것 같습니다.

 

생각지도 않게 그전부터 구하고 싶었던 꾸지뽕나무 부부를 구했고

꽃과 단풍이 좋은 물푸레도 구했습니다. 보통은 노랗게들다가 흐지부지한데

이 품종의 단풍색은 가지색같은 붉은 색이랍니다.

 

짐칸에 나무도 싣고해서 날이 더우면 바로 되돌아올 생각이었는데

비가 쏟아져 구례까지 찍고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폭우가 계속 쏟아져 비구경을 실컷 하고 왔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거짓말처럼 비가 딱 그쳐 나무를 내리고 나니 다시 비가 세차게 쏟아집니다.

 

 

구하고 싶었던 나무도 뜻하지않게 구했고

날씨도 시원했으니 백점 만점에 이백점짜리 여행인것 같습니다.

 

 

 

꾸지뽕나무 입니다.

아주 나이가 들어 보이는나무. 잘 다듬어가면 괜찮은 나무가 될것 같습니다.

 

아직 열매가 확인이 안된 나무입니다.

이 나무가 암나무면 좋겠는데 숫나무라고 봐야지요.

 

 

 

 

 

 

암나무입니다.

약간 눕혀 심으면 그런대로 수형이 나올것 같습니다.

뿌리쪽에서 새끼를 쳐나가는 습성이 있어 당분간 땅에 심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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