必霧山邦/천방지축 귀농일기

봄비, 매화꽃따기

必 霧 2014. 3. 13. 21:04

 

 

꽤 오래 가물다가 연이틀 비가 옵니다.

어제는 몸살기가 있어 하루종일 구들장에 붙어서 엎치락 뒤치락하다가 보냈고

오늘 아침 계곡가에 가보니 물이 불어 제법 물소리도 나고 계곡 분위기가 납니다.

 

 

 

 

 

 

 

목련의 꽃눈들도 봄비에 촉촉하게 젖어 있습니다.

 

 

이웃에서 전화가 와서 차한잔하러 갔다가 점심먹고 돌아오니 오전이 지나버렸고

오후에는 좀 늦은 타이밍이지만 매화나무 꽃따기를 했습니다.

멀지않은 곳에 벌통이 있어 벌들이 열심히 드나들더니 수정이 꽤 되어

시든 꽃안에 자그마한 매실이 달려 있습니다.

 

 

 

 

매실을 볼거는 아니니 따주는게 영양분이 잎눈으로 갈거 같아

핀셋으로 잎눈이 다치지않도록 조심스럽게 따줍니다. 

 

 


 

 


 

 


 

꽃을 따주다 보니 짧은 단과지에는 꽃이 100%오긴 하는데

아래처럼 잎눈이 확실히 오는 경우가 있고 

 

 

 

 

 

아래처럼 잎눈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빨간 점 부위는 작년에 기부에서 두세잎을 따준 자리인데

잎눈형성이 확실히 안되고 자리만 있는 잠아상태입니다.

저 자리에서 잎눈이 나올지 지켜봐야 할것 같습니다.

 

작년에 기부에서 두세잎정도를 따준 자리가 대부분 잎눈형성이 확실히 안되는 현상이 보입니다.

기부에서 너무 가까운 자리는 잎따기의 효과가 없을 수 있을것 같기도 합니다.

만약 그렇다면 적어도 기부에서 2cm정도 떨어진 자리에서부터 두세잎을 따줘야 할까요?

 

아니면 세력을 올려 두었다가 꽃눈이 형성되기 직전에 전체잎따기를 해보면 어떨까요.

 

 

 

오후 늦게부터 비가 진눈깨비가 되더니 차츰 눈으로 바뀝니다.

이대로 계속오면 내일아침에는 하얗게 쌓일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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