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청산에 볼일이 있어 나갔는데 가던 날이 장날입니다.
요즘은 옛 장의 정취가 없어져 잘 가지 않지만 오늘 은 뻥튀기 할아버님이 나와 계셔 한참 구경하다 왔습니다.
저 깡통들이 대기자들의 줄입니다.^^
이렇다할 과자가 없던 시절 만인의 주전부리였던 튀밥의 향수에 한참을 젖어보았습니다.
따뜻한 봄햇살 아래 앉아 순서를 기다리며 온갖 농사얘기에 사는 얘기들이 오가고,
너무도 선하게 생기신 뻥튀기할아버님의 입담도 재미져
바빠서 일찍 가야된다는 손님들의 새치기도 너그럽게 넘어갑니다.
할아버님은 돈을 받고 거스름돈을 내줄때마다
아침부터 나와서 일했는데 왜 돈이 이거밖에 안되는겨~ 하시면서 연신 웃으십니다.
뻥튀기 장면입니다.
금방 나온 따끈한 옥수수 튀밥입니다.^^
저는 말린 보라색 돼지감자를 살짝 볶아왔는데 차를 끓여 먹어보니 구수하면서도 아주 고급스러운 풍미가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