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이야기/이런저런 이야기

오솔길

必 霧 2020. 10. 6. 06:04

 

오늘 새벽기온이 5도 입니다.

풀깎기 딱 좋은 날입니다.

동구다리 너머도 깎고

이쁘게 피어가는 개미취 옆도 깎고

뒷산쪽의 오솔길도 깎습니다.

마님께서 밤주우러 가는 길입니다.

기온은 쌀쌀한데 날이 너무 화창해서 노총각 돌쇠의 가슴 속에 가을이 한가득 들어옵니다.

아점은 자급자족 영양밥.

은행, 산밤, 표고, 호박, 대추, 고추, 부추 모두 이땅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맛은 상상에 맡깁니다. ㅎㅎ

 

식사 후 동구다리에 누워 본 가을하늘입니다.

마님께서 저 하늘을 한없이 바라보다 잠이들어 다리위의 가을거지가 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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