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의 백남준 아트센터입니다.
독일건축가 크리스탄 셰멜의 작품으로서
천문학적 비용때문에 원 설계에서 대폭 변경되기는 했지만
약 1700평규모의 백남준 한 사람을 위한 미술관입니다.
<백남준이 오래사는 집>
백남준 본인이 미술관 건립에 동의하면서 붙여준 이름이랍니다.
비디오아트를 통해 관객과의 소통과 참여를 추구하면서
예술을 재미, 장난, 또는 사기라고 말했던 희대의 천재 백남준의 자취들을
무료로 만나볼 수 있는 곳입니다.
입구를 들어서자
항상 세탁소에서 좀 큰듯한 옷을 빌려입은것 같은 복장에
말을 더듬고 장난끼 어린 표정으로 살았던 백남준의 사진이 보입니다.
우리의 삶에는 '시작' 버튼 하나뿐이다......
하지만 백남준은 자신의 비디오 아트를 통해서
이 시대의 인간의 삶의 모습들을 빨리감기, 되감기, 또는 재생의
반복 내지는 재편집에 의한
장난치기? 에 미쳐있었는지도 모릅니다.
TV정원입니다.
어쩌면 제 블로그도 TV정원인 셈이니......
장난스러운 인간의 형상이 백남준의 작품에 자주 등장합니다.
창으로 보이는 밖의 풍경도 어쩌면
생중계되는 비디오아트 일수도...
좌측의 열려있는 긴 커튼과 화분속의 긴 나무도 작품같아보입니다^^
바람이 커튼을 전시공간 안으로 들이미는군요.
현대적인 스테인드글라스 같은 느낌의 공간입니다.
거북선
소품들을 파는 아트샾입니다.
이 건물에서 유일하게 기둥이 있는지하실을 이용해
비밀스럽고 몽환적인 느낌을 연출해 놓았 습니다.
전위무용가의 영상을 이용한 어항입니다.
백남준이 비빔밥을 좋아했는지는 모르지만
그의 작품세계는 아마도 비빔밥 같은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과학과 예술과 인간을 버무리고
서양의 몸을 한것같지만 선문답처럼 동양적인 물음들을 던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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