必霧山邦/천방지축 귀농일기

전위무우와 돌비스켓

必 霧 2013. 8. 26. 06:36

 

 

 

마눌님과 둘이서 무우씨를 심었습니다.

 심기전에 옆집 싸부님에게 물어본다고 마눌님이 다녀오더니

두세개씩 한구멍에 심었다가 나중에 솎아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심고나서 며칠 후에 싹이 잘 나옵니다.

그런데 옆집 싸부님이 시찰을 나오셨다가  비닐멀칭을 한데다가 심은것을 보시고는

배꼽을 잡고 웃으십니다.

무우는 두둑을 크게 만들고 멀칭을 안하고 심는거랍니다.

씨도 두세개가 아니라 대여섯개씩 들어간것 같습니다.

 

기왕 심은거 그냥 전위적인 무우농사를 지어보기로 합니다.

결과가 어떨지 궁금합니다.

 

 

 

 

 

 

이거는 돌과 시멘트로 만든 비스켓입니다.

 

 

 

무엇에 쓰는 물건이냐고요?

비올때도 그렇고 밖에 내놓은 나무들을 물을 주고 나면

땅이 질척거려 디딤돌을 만든거랍니다.

맷돌형태로 된 돌판을 몇개 사왔는데 숫자가 턱없이 모자라

이렇게 사이사이 돌비스켓을 끼워넣기로 했습니다.

 

완성 후의 모습입니다. 

돌비스켓이 좀 때가타면 괜찮아질것 같습니다.

 

 

계곡에서 돌을 골라 옮기고, 돌판을 차에서 내려 굴려가며 위치잡고,

시멘트 반죽해서 돌비스켓을 만들기까지 혼자서 하루 반나절 정도 걸린것 같은데

사람 손이 무섭긴 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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