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 냉모밀 정식 옥천의 날씨는 아직도 일교차가 평균 17도 정도입니다. 지지난 주에는 서리가 내려 고추모종이 꼬실라지는 일도 있었지만 오늘 한낮의 날씨는 여름입니다. 얼마전 가족모임 때 동생이 모밀국수광인 저를 생각해서 만들어온 쯔유에 모밀국수를 삶아 후루룩 쩝쩝 잔치를 했습니다. 제가 워.. 必霧山邦/천방지축 귀농일기 2014.05.19
토철이 총각 집장만 지인이 아파트에서 키우던 토철이를 데려와 기존의 좁은 토끼장에서 키우고 있었는데 이를 가엽게 여기시던 토끼띠 마눌님의 특명으로 집장만을 해주었습니다. 원래의 생각은 굴을 좋아하는 토끼의 습성에 맞춰 큰 바위틈에 돌을 쌓아 굴을 만들고 굴 바로 앞에 토끼장을 놓아 연결시킬.. 必霧山邦/천방지축 귀농일기 2014.05.15
봄비에 김치전 모처럼 비다운 봄비가 옵니다. 요즘 하루하루 산의 색이 바뀌는데 이 비가 그치면 푸르름이 더 짙어질것 같습니다. 비를 핑계로 일손을 놓고 김치전 한 장 부쳐 마루에 앉으니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必霧山邦/천방지축 귀농일기 2014.04.17
봄비, 매화꽃따기 꽤 오래 가물다가 연이틀 비가 옵니다. 어제는 몸살기가 있어 하루종일 구들장에 붙어서 엎치락 뒤치락하다가 보냈고 오늘 아침 계곡가에 가보니 물이 불어 제법 물소리도 나고 계곡 분위기가 납니다. 목련의 꽃눈들도 봄비에 촉촉하게 젖어 있습니다. 이웃에서 전화가 와서 차한잔하러 .. 必霧山邦/천방지축 귀농일기 2014.03.13
최고의 고수는 누구일까? 바야흐로 봄이 문턱에 왔습니다.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 아직 일주일 정도 남았는데 일주일 전부터 산란하느라 짝을 부르는 개구리들이 밤낮없이 울어댑니다. 사진을 찍어 보려고 연못가에 다가서니 조용해지면서 어딘가로 다 숨어 버리고 산란해놓은 개구리알들만 물.. 必霧山邦/천방지축 귀농일기 2014.02.28
청년 동구, 쪽동백 향수 작년 개천절이 생일인 진도개 동구가 이제 귀도 쫑끗 서고 제법 의젓한 청년이 되었습니다. 아빠는 각종 대회에서 수상경력이 많은 재구 용포, 엄마는 섬세하고 예민하게 생긴 호구 진주 입니다. 처음 가꾼나무님한테 데리러 갔을 때 제일 체격이 좋은 재구를 데리고 왔는데 역시 아빠를 .. 必霧山邦/천방지축 귀농일기 2014.02.20
이름을 세우다 진작에 했어야되는 일인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오늘 이 땅에 이름을 세웠습니다. 서체는 참나무 땔감체 입니다.^^ 거칠면서도 정감이 가는 맛이 참나무 가지만한게 없습니다. 텍스츄어를 살리기위해 껍질을 벗기지 않고 그대로 두었습니다. 산방의 방은 원래 저 방자를 쓰지 않는데 나라 .. 必霧山邦/천방지축 귀농일기 2014.02.17
가던 날이 장날 잠깐 볼일이 있어 면소재지에 갔더니 가던 날이 장날 입니다. 평소에는 한산하던 장이 명절 전이라서 그런지 주차 할 곳도 없고 시끌벅적 합니다. 다른 때는 파리만 날리던 어물전에 생선도 많고 손님도 많습니다. 손주의 양말을 챙기실까요? 야채가게 앞에도 줄을 서고... 동네분들이 깡.. 必霧山邦/천방지축 귀농일기 2014.01.28
해돋이, 둔주봉 등반 구름 한 점 없는 새해 첫 아침입니다. 집 바로 뒤의 산에 올라 해돋이를 보았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한해가 되기를 기원했습니다. 아침을 먹고 한반도 지형이 보인다는 안남면의 둔주봉에 올랐습니다. 전망대에서 본 한반도 지형입니다. 전망대에서 둔주봉으로 가는.. 必霧山邦/천방지축 귀농일기 2014.01.01
곤줄박이, 메주구리스마스, 공구수납장 성탄절 아침에 일어나니 마루에 손님이 와 계십니다. 처마의 구멍으로 들어왔는지 곤줄박이 한마리가 마루에 장식해 놓은 노박열매를 따먹고 있습니다. 밖으로 날려보내려고 가까이 가도 별 저항없이 손안에 들어옵니다. 흑진주같은 눈동자가 참 이쁩니다. 메주구리스마스!!! 방안에는 .. 必霧山邦/천방지축 귀농일기 2013.12.26